(공정경제) 박광하 기자 = 지난해 부가통신사업 매출이 328조5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앱시장 이용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제3자 앱시장이나 웹사이트를 통한 앱 배포인 '사이드로딩' 허용에 대부분 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사회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디지털 온라인 체제 기반(플랫폼)을 포함한 부가통신 시장의 현황을 파악해 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전기통신사업법 제34조의2에 따라 2021년부터 부가통신사업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2023년 조사는 기존의 전수조사를 표본조사로 변경했으며, 일반현황 조사에 더해 8개 유형의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이용자 인식조사, 부가통신 사업자의 앱시장 및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클라우드) 이용행태 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기반 및 플랫폼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자 했다.
8개 유형의 디지털 플랫폼은 소셜미디어, 메신저, 검색, 택시 호출, 음식 배달, 숙박, 전자상거래, 앱 시장 등이다.
이도규 과기부 통신정책관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 대한 실태조사는 올바른 플랫폼 정책 추진을 위한 출발점이다.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중요성을 더해가는 플랫폼의 세부 시장별 특성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부가통신사업 매출 규모 328조5000억
조사 대상 부가통신사업자 1501개 사의 시장 구성(2022년)은 대표서비스 기준으로 ▲음식 배달, 금융 등 서비스 31.8% ▲전자상거래 등 재화 29.0% ▲검색, 게임 등 콘텐츠 15.4% 등의 순서였다.
또한, 46.7%의 사업자가 2개 이상의 유형에서 부가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통신사업자 중 중개 서비스를 통해 매출이 발생한 사업자인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는 36.1%인 475개 사였다. 이들은 서비스 35.8%, 콘텐츠 24.2%, 재화 18.7% 등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며, 한 사업자가 평균 3개 이상의 유형을 겸해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가통신사업 매출은 328조5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디지털 플랫폼 매출은 114조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유형별 최상위 사업자의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대표서비스 기준, 3개월 평균)는 콘텐츠 3718만7000명, 앱시장 2376만2000명, 커뮤니케이션 2081만2000명, 서비스 1638만9000명, 재화 1347만1000명, 신유형 180만4000명, 데이터·인공지능(AI) 93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신기술 활용 비율은 부가통신사업자 43.4%,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 73.5%로 플랫폼 사업자가 약 30%p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활용하는 기술은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순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객관리 및 마케팅, 기존 제품 또는 서비스 개선 등의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 플랫폼을 포함한 부가통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은 ▲최신기술 전문인력 확보 ▲기반 비용 부담 ▲세계적 기업 및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와의 경쟁 심화 순으로 조사됐다.
앱시장, 멀티호밍률·전환율 낮아 '고착화'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주요 플랫폼 유형별 이용 행태 등을 조사한 이용자 조사에서는 플랫폼 유형 중 ▲검색 플랫폼(98.2%) ▲메신저(98.0%) ▲전자상거래(96.0%)는 조사 대상의 90% 이상이 이용하고 ▲앱시장(84.6%)과 ▲소셜미디어(SNS)(84.0%)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중 '주 이용 서비스'를 보면, 검색포털에서는 '네이버(52.7%)', 메신저에서는 '카카오톡(93.5%)', 택시 호출 플랫폼에서는 '카카오T(86.6%)', 음식 주문에서는 '배달의 민족(64.9%)' 등이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지난 3개월간 이용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가 2개 이상인 비율과 최근 1년 안에 주 이용 서비스를 전환한 비율 모두 대체로 높은 편인 반면 앱시장은 멀티호밍률과 전환율 모두 가장 낮아 고착화(Lock-in)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호밍은 이용자가 동시에 여러 개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착화란 특정 제품·시스템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데 스스로 제한을 두는 현상을 말한다.
앱시장 이용자의 59%가 앱결제 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를 알고 있으며, 아웃링크 방식 허용 시 전체 응답자의 44.3%, 앱 내 결제방식 안내 허용 시 응답자의 46.1%가 외부결제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애플(앱스토어) 이용자의 과반이 사이드로딩 허용 시 타 앱시장사(62.2%) 및 웹사이트(57.6%)를 통해서 앱을 내려받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드로딩은 모바일 OS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앱 마켓 외 다른 앱 마켓 또는 웹사이트 등을 통한 앱 배포를 뜻한다.
사이드로딩에 긍정적…"보안문제 대응 가능할 것"
부가통신사업자 중 앱시장 이용사업자 542개 사, 클라우드 이용사업자 171개 사가 응답한 앱시장·클라우드 이용 행태조사 결과, 선호하는 앱마켓은 구글플레이(75.1%), 앱스토어(애플, 16.8%)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선호 이유는 전체 이용자 규모가 크기 때문(7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3자 앱시장 및 웹사이트를 통한 사이드로딩 허용에 대부분 찬성했으며, 사이드로딩과 관련해서는 보안 문제를 우려하나 적절한 대응 마련이 가능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이용사업자 171개 사 중 31개 사만이 이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환한 경험이 있고, 전환계획이 있는 사업자도 7개 사(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사용 중인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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