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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제

강릉과학산업진흥원, "XR 스튜디오 구축 정당하게 추진해"

앞서 보도에 "일방적인 주장만 반영"…정정보도 요구
제안서 평가 당시 제안 제품 정보는 현재까지 비공개

강릉과학산업진흥원
/강릉과학산업진흥원

(공정경제) 박광하 기자 =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사장 김홍규 강릉시장, 원장 김남수)은 공정경제가 2024년 6월 24일 보도한 '강릉과학산업진흥원, 규격미달 제품 제안 의혹에도 계약까지 돌격' 기사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만 반영돼 쓰여진 것"이라면서 "진흥원이 진행한 평가위원회 등 선정 절차에 대한 의혹 제기로 인한 법인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입장을 최근 전했다.

진흥원이 문제삼은 것은 진흥원이 지난해 10월 공고, 추진한 '메타버스 허브 XR VP(버추얼프로덕션) 스튜디오 구축 및 고도화 용역(조달청 나라장터 입찰공고번호 20231000236)' 사업에서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다는 보도 내용이다.

진흥원은 이어,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이 근거 되지 않은 기사"라면서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또한, 정정보도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기사 조정 신청'이나 '법률조치' 등을 언급했다.

'관련 자료' 공개 일체 거부

진흥원은 공정경제의 보도 내용 중 "관련 자료 공개를 일체 거부했다"는 표현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민원인이 요구한 1차 정보공개(공개), 2차 정보공개(부분공개)로 공개 가능자료는 모두 공개했다"는 것. 또한, "공정경제가 요청한 검수시 의견, 납품 목록 자료가 제공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경제가 기사에서 언급한 공개를 요구한 관련 자료는 '제안서 평가 시 제출된 제안서에 포함된 제안 제품' 정보다.

공정경제가 앞서 보도한 내용은, 진흥원이 해당 사업에서 제안서 평가 시 어떤 제품이 제안됐는지 정보를 공개해달라는 공정경제의 요청에 대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1항 7호에 의해 제안사가 비공개를 요청했다"는 이유를 들며 거부했다는 것이다.

특히, "입찰 참가 업체들의 경영상, 영업상 비밀 보호를 위해 제품을 얼마에 납품하는지를 알 수 있는 제안가를 비공개하고 제안 제품의 모델을 알려달라"는 요청에도 진흥원은 이를 거부했다.

제안서 평가 변별력 부족

진흥원은 규격미달 제품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가 "제안서 평가 단계에서 높은 평가 점수를 받고 사업까지 수주했다"는 공정경제의 보도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흥원은 "제안한 기업 간 정당한 평가 절차를 거쳤으며 가격평가에서 점수가 역전돼 민원인이 최종적으로 우선순위 협상대상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 제안서 평가에 참여했던 두 업체의 기술평가점수는 80.7667점과 80.7점으로 점수 차이는 0.0667점에 불과하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방송장비 전문가들은 "다른 공공사업에서 이 같은 수준의 규격미달 제품 제안이 이뤄지면 해당 제품을 제안한 기업에게 현저하게 낮은 점수를 주는 '낙제 처리'를 하거나, 아예 제안서 평가를 다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공정경제는 보도했다.

언리얼 엔진 미지원 '미디어서버' 제안

공정경제는 다수의 제보자가 특정 업체가 제안서 평가 당시 제안한 제품은 "언리얼 엔진을 지원하지 못하는 제품이라는 말이 업계에서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언리얼 엔진 외에 유니티, 노치, 블렌더 등 더많은 소스를 지원하며 규격 이상 제품을 제안(미디어서버 1대 추가)했다"고 주장했다.

MXF 레코딩 미지원 '레코더&플레이어' 제안

공정경제는 익명을 요구한 영상장비 인프라 설계 전문가가 해당 사업에서 특정 업체가 제안한 레코더&플레이어 제품에 대해 "MXF 확장자 등으로의 레코딩 기능이 없다. 그런 제품을 레코더라고 제안했다면 제안서 평가 당시 낙제점을 받았어야 했다"고 의견을 냈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특정 기업이 제안한 제품에 대해 "MXF 확장자 및 MPG, TS, MP4, MOV 확장자 레코딩 기능이 확인됐으므로 기사의 내용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진흥원은 제안서 평가 당시 어떤 제품이 제안됐는지에 관한 정보를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LED월 제품 4in1 SMD 규격 충족·KC인증

공정경제는 제보자들이 해당 사업 제안요청서(RFP)의 요구 규격에서 4in1 SMD LED가 제시됐으나 특정 업체가 3in1 SMD LED 타입 제품을 제안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으며, 해당 제품은 제안서 평가 당시 KC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이었다는 설명도 내놨다고 앞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실내 XR 스튜디오는 SMD 3in1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KC인증 받은 제품으로 최종 구축 완료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3in1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누가 언제 내렸는지, 제안서 평가 당시 미인증 제품이 제안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평가위원 중 여럿 XR 전문가 아냐

공정경제는 여러 XR 구축 공공사업에서 제안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전문가가 통화에서 "해당 사업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던 평가위원 중 여럿은 XR 전문가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총 8인을 공개모집했으며, 정보통신기술 분야가 5인, 소프트웨어(XR) 분야가 2인, 방송통신 분야가 1인 등이었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공개모집 및 제안사들의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이번 사업의 구축에 적합한 분야별 전문가"라고 반박했다.

"규격만족 여부확인 필요" 평가위원 의견 묵살

공정경제는 평가위원들의 제안서 평가 자료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한 평가위원이 특정 기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면서 "기존 시스템(미디어 서버)과의 연동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 의견을 진흥원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평가 결과 규격만족 의견 제시 없었으며, 다만 '미디어서버 연동 검증이 필요' 의견이 있어, 이는 제안사가 평가위원회 당시 제안사가 설명했으며, 추후 검수 절차에 있어서도 확인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평가위원이 제안서 기술평가 시 제안사의 설명에 납득했다면 어째서 평가 이후 제출하는 평가 결과서에 미디어서버 연동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지에 대해 진흥원은 달리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음은 진흥원이 보내온 정정보도 요구 내용

<요청사항>

○ 강릉과학산업진흥원 현장 방문을 통해 사실 여부 확인(방문 가능 날짜 제안)
– 현재 일방적 제보자 주장으로, 현장 취재를 통해 의혹에 대한 검증

○ 사실확인이 근거 되지 않은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
– 진흥원이 진행한 평가위원회 등 선정절차에 대한 의혹 제기로 인한 법인의 명예 실추

<요청사항 미회신 경우(2024.7.8.한)>

○ 언론중재위원회 기사 조정 신청(정정보도, 반론보도 등)

○ 법률조치(변호사 자문 진행, 민 형사상 법적 절차)

<주요 정정요청 내용>

○ 관련 자료 공개를 일체 거부 했다.
⇒ 민원인이 요구한 1차 정보공개(공개), 2차 정보공개(부분공개)로 공개 가능자료는 모두 공개 하였습니다.
⇒ 기자님께서 요청한 검수시 의견, 납품 목록 자료가 제공 되었습니다.

○ 제안서 평가 단계에서 높은 평가 점수를 받고 사업까지 수주했다
⇒ 제안한 기업간 정당한 평가 절차를 통하였으며 가격평가에서 점수가 역전되어 민원인이 최종적으로 우선순위 협상대상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 언리얼 엔진을 지원하지 못하는 미디어 서버 제안 여부
⇒ 언리얼 엔진 외에 유니티, 노치, 블렌더 등 더많은 소스를 지원하며 규격 이상 제품 제안(미디어서버 1대 추가)

○ 평가위원 중 여럿은 XR 전문가가 아니다
⇒ (총 8인 공개모집)정보통신기술분야(5인) / 소프트웨어(XR)분야(2인) / 방송통신분야(1인)로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공개모집 및 제안사들의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이번사업의 구축에 적합한 분야별 전문가입니다.

○ 4채널 레코더&플레이어, MXF 확장자 레코딩 기능 없다
⇒ MXF 확장자 및 MPG, TS, MP4, MOV 확장자 레코딩 기능 확인되었으므로 기사의 내용과 다릅니다.

○ 4 in 1 SMD 제품은 내구성이 좋아 XR 스튜디오에 적합하다
⇒ 실내 XR 스튜디오는 SMD 3 in 1 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 LED 월, 평가 당시 KC인증 받지 못한 제품
⇒ KC인증 받은 제품으로 최종 구축 완료하였습니다.(민원인이 요구한 정보공개 요청 자료로 공개 하였습니다.)

○ 평가위원의 규격만족 여부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 제시 여부​
⇒ 평가 결과 규격만족 의견 제시 없었으며, 다만 '미디어서버 연동 검증이 필요' 의견이 있어, 이는 제안사가 평가위원회 당시 제안사가 설명하였으며, 추후 검수 절차에 있어서도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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