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10.13. 공정경제 — "예전이었다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의 조직개편안을 반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개편안을 살펴보니 개편할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우리당 의원들이 100% 찬성했다."
전용호 인천 남동구의회 부의장은 12일 남동구 출입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소속 이병래 남동구청장의 조직개편안에 협조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 부의장은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이다. 제10대 남동구의회는 7월 3일 18명 만장일치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재남 의장과 전 부의장을 선출하며 출범했다.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0석, 국민의힘이 8석을 차지했다. 전 부의장은 "지방의원은 정쟁에 뛰어들면 안 된다. 싸우려면 여의도에 가서 싸우고 지방에서는 싸우지 말자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을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자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구청장은 조직과 인사 권한을 갖는다. 의회는 예산과 행정을 감독하는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고 말했다.
남동구의회는 9월 9일 제31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안을 의결했다. 남동구는 조직을 7국 2실 36과에서 7국 3실 1단 37과로 개편하면서 주거정비과를 신설했다. 지방공무원 정원도 28명 늘렸다.
전 부의장은 신설된 주거정비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남동구에 11곳이 넘는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살고 싶은 남동구를 만들려면 젊은 세대를 끌어와야 한다. 40년 된 빌라에 젊은 세대가 오겠는가"라고 말했다. 남동구는 재건축 7곳과 재개발 2곳을 포함해 40여 곳에서 정비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재정 문제에는 '관리형 행정'을 내세웠다. 전 부의장은 "구비가 적게 들어가는 사업부터 먼저 하자고 집행부에 말하고 있다. 앞으로 1~2년은 관리형 구 행정을 하자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본예산 기준 일반회계 세입에서 지방세는 11.97%, 보조금은 68.4%를 차지한다. 이병래 구청장도 7월 1일 취임 당시 예비비가 3000만원에 불과한 재정 위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전 부의장이 재선 의원으로서 꼽은 대표 성과는 길병원 장례식장 문제 해결이다. 남동구는 2021년 11월 가천대 길병원의 구월동 1198 일원 장례시설 증축을 허가했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이 반발했다. 전 부의장은 "구월2동 아파트 단지 앞 15m 거리에 장례식장 건립이 허가된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8개월 동안 투쟁한 끝에 장례시설 신축을 취소시켰다고 말했다. 남동구와 길병원은 2023년 2월 20일 장례시설 증축을 포기하고 계획을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전 부의장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 그는 "새벽 5시 40분부터 시작해 밤 11시에 마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나온다"고 말했다. 쓰레기봉투를 들고 구월2동, 간석2동, 간석3동 지역구를 모두 돈다. 전 부의장은 "정치인은 선거가 끝나면 코빼기도 안 비춘다는 말을 듣는다. 나는 코빼기를 비추자는 생각이어서 민원도 많이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전 부의장은 남동구민에게 "구석구석 살피는 구의원으로 활동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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