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10.13. 공정경제 — "'황소 일꾼 최영식이 왔소, 듣겠소, 해결하겠소'라는 이미지로 매주 금요일마다 주민을 찾아뵙겠다."
최영식 인천 남동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은 12일 남동구 출입 기자들과 만나 취임 100일의 소회를 풀어내며 이렇게 말했다.
선거 때 '황소 같은 일꾼'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그는 "주민이 겪는 문제는 보고서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직접 현장에 가서 이야기를 듣고 관계 부서와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7월 6일 기획행정위원장에 선출된 초선 의원이다. 기획행정위원회는 기획, 행정, 재정 분야를 심사하는 상임위원회이며 위원 9명이 속해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 위원장은 남동구 라선거구에서 1위로 당선됐다.
그가 정치를 시작한 계기는 자영업 경험이다. 최 위원장은 자영업을 10년쯤 했고, 코로나를 지나는 동안 구청의 단속이 너무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소상공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않았다. 법적, 행정적으로 안 된다는 답만 돌아왔다"며 "잘못된 행정과 제도를 바꾸자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예산 심사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앞세웠다. 최 위원장은 "재정이 어려울수록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 무조건 사업을 줄이는 것도, 기존 사업을 관성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사업이나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고, 안전, 복지, 생활환경 개선처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재원을 우선 투입해야 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사업도 성과가 있는지 다시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동구의 살림은 빠듯하다. 올해 본예산 기준 일반회계 세입에서 보조금은 68.4%, 지방세는 11.97%를 차지한다. 일반회계 예산의 71.14%는 사회복지 분야에 쓴다. 이병래 남동구청장은 7월 1일 취임 당시 예비비가 3000만원에 불과한 재정 위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남동구의회는 9월 16일 제312회 정례회를 마무리하며 기정예산보다 934억원 늘어난 1조3766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했다.
최 위원장은 업무추진비 공개 확대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지방의회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은 직무수행 비용으로 업무추진비를 쓴다. 50만원 이상 쓰면 사용 대상의 소속과 성명 등을 적은 증빙서류를 작성해야 하고, 집행 내역은 분기에 한 번 이상 의회 웹사이트에 공개해야 한다.
최 위원장은 "남동구의회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공개돼 있었다. 다만 구민이 찾으려면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더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조례로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과제로는 교통을 꼽았다. 최 위원장은 "과거 서창 지역은 주민들이 '섬'이라고 불렀다. 이제는 버스 노선이 많이 생겼지만 교통 환경이 나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제2경인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2경인선은 인천 연수구, 남동구 서창동, 논현동 일대를 거쳐 서울 구로를 잇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지만 국토교통부가 2023년 재정사업 대신 민자사업 방식 검토로 방향을 바꿨다. 최 위원장은 "제2경인선이 놓이면 서울로 오가는 2030세대에게 좋은 교통편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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