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3. 06:47

한일축제한마당 10일 개막…"한일 민간 교류·신뢰가 바탕돼야"

10일 한일축제한마당에서 한일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하고 있다.

2026.10.10. 공정경제 — 최대 규모의 한일 민간 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이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22회째를 맞은 한일축제한마당 개회식에서는 정부 간 대화만으로 한일관계를 완성할 수 없고 민간의 신뢰가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모리시타 치사토 일본 농림수산대신정무관 등 양국 인사는 국민 간 교류 증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를 계기로 시작한 한국과 일본의 민간 문화 교류 행사다. 올해 주제는 '더 나은 미래로, 새로운 한 걸음'이다. 일본 지자체 19곳과 기업 15곳 등이 100여개 부스를 꾸렸다.

동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서울일본인학교 합창단이 한일소년소녀합창단이란 이름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한국 측에서는 최휘영 장관,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 민홍철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이 자리했다.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이천),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동안을)도 참석했다. 이재강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정부을), 배현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송파을)도 자리를 함께했다.

일본 측에서는 모리시타 정무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

손경식 한국 측 실행위원장을 대신해 신각수 실행위원(전 주일대사)이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대독했다. 손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을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서로의 일상을 생생하게 나누는 특별한 파트너로 규정했다. 세계가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클수록 양국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견고한 양국 관계는 정부 간 대화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며 쌓은 민간의 신뢰가 가장 안전하고 강력한 안전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매년 이때쯤 국경을 넘어 한자리에 모이는 이유는 단순히 축제를 즐기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며 "서로의 일상에 스며들어 한일관계를 지탱하는 단단한 뿌리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고지 아키요시 일본 측 실행위원장(일한경제협회 회장)이 일본어로 인사말을 했다. 고지 위원장은 미래라고 하면 큰 이야기 같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상대국 문화를 조금 접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고지 위원장은 "교류는 의외로 단순하다"며 "맛있는 것을 먹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신나다 보면 어느새 친구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한일축제한마당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휘영 장관은 축사에서 "올해 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미래세대 간 상호 이해 증진이 한일관계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양국 문화교류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갈등과 대립이 이어지는 국제사회에 화해와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국민이 함께 즐기고 공감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리시타 정무관은 일본어 축사에서 한일 양국이 농림수산물과 식품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원예박람회에 한국이 출전할 예정"이라며 이날 축제에서 싹튼 우정이 요코하마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정상 간 셔틀외교를 비롯해 정부 간 다양한 수준과 분야에서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며 "국민 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축제가 국민 차원의 자발적인 노력에서 시작됐다"면서 "국민 간 교류가 진전되는 것이야말로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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