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3. 06:47

이수만 걸그룹 A2O LITE 아이찡 모친, 임금체불 인정·사과

노동중재 합의 후 3개월만에 지급 중단

아이찡. /A2O엔터테인먼트
아이찡. /A2O엔터테인먼트

2026.10.15. 공정경제 — 이수만이 론칭한 걸그룹 A2O LITE 멤버 아이찡(13)의 부모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이찡의 모친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아이찡의 모친은 14일 중국 SNS 웨이보에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올렸다.

모친은 과거 교육 관련 사업 운영 중 경영난으로 채무 분쟁이 발생했고, 지급해야 할 금액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했다. 현재 관련 당사자들과 해결 방안을 협의 중이며,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딸 아이찡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대하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 직원들은 회사가 2024년부터 임금을 체불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중재 후 분할상환 합의했지만 3개월만 이행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기업정보 플랫폼에는 강제집행 사건 2건이 있으며, 집행 금액은 약 345만위안(약 6억9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금액이 체불 임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2O LITE는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고, 13일 데뷔곡 '니온'을 발표했다. 데뷔 직후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찡 부모의 회사가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소속사 A2O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아이찡은 2013년생 중국인 멤버로, 데뷔 쇼케이스에서 가수 보아의 데뷔 초를 연상시키는 춤 실력과 비주얼로 주목을 받았다. '리틀 보아'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으며, 13세의 어린 나이에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K팝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아이찡의 어머니가 법정 대표, 아버지가 감사를 맡고 있는 '베이징 소피스 교육 과기 유한공사'는 2년 전부터 직원 임금 체불 분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은 이 회사가 노동중재를 거쳐 분할 지급 합의서에 서명했지만 이후에도 이행하지 않아 법원 강제집행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해당 업체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중국에서 임금 체불 문제는 노동중재위원회를 통한 조정과 중재 절차를 거쳐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근로자가 체불 임금을 신청하면 노동중재위원회가 조정을 시도하고, 합의가 이뤄지면 분할상환 등의 방식으로 조정서를 작성한다.

사업주가 조정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근로자는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아이찡 부모의 사례도 노동중재 합의 후 이행이 중단되면서 법원 강제집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인 '톈옌차(天眼査)'나 '치차바(企査査)' 등에서는 법원 강제집행 사건, 피집행인 정보, 채무불이행자 명단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이번 논란에서도 해당 플랫폼을 통해 아이찡 부모가 피집행인으로 등재된 사실과 강제집행 금액이 확인됐다.

중국에서는 이들 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개인의 신용 상태를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연예인 가족의 채무 문제가 불거질 때 자주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2024년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 A2O MAY를 선보이며 중국과 글로벌 무대를 먼저 공략했다. 이후 2023년 SM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하면서 체결한 3년 경업금지 약정이 올해 2월 만료되자, 국내 복귀와 함께 A2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아이돌 그룹 론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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