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3. 06:47

야마토운수, 결제 서비스 해킹으로 고객정보 526만건 유출

서비스 중단 후 3주 만에 재개
과거에도 잇단 개인정보 유출 이력

야마토운수 웹사이트. /야마토운수
야마토운수 웹사이트. /야마토운수

2026.10.18. 공정경제 — 야마토운수가 인터넷 통신판매용 결제 서비스 '크로네코 대금 후불 서비스'에 대한 부정 액세스로 약 531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아사히, 요미우리 등 여러 현지 언론은 야마토운수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유출된 정보는 2018년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28일까지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성명, 주소, 전화번호, 메일 주소, 상품 내역 등 약 526만건이다. 이 중 약 49만건에는 메일 주소가 포함됐다. 2021년 2월 5일 이후 배송지 정보 약 5만건과 가맹점 정보 약 4100건도 유출됐다. 신용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

야마토운수는 9월 28일 부정 액세스를 확인하고 같은 날 밤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29일 정보 유출 가능성을 공표했다. 이후 외부 보안 전문 기관과 조사를 진행해 10월 9일 서비스를 재개했고, 16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출 발생에 대해 "고객과 관계자 여러분께 큰 폐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거듭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출 정보의 부정 이용에 따른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야마토운수를 사칭한 수상한 메일이나 SMS, 전화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지통신은 유출된 정보가 약 8년 분량인 점에 대해 야마토운수가 "문의 대응 등을 위해 일정 기간 보관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야마토운수는 정보가 유출된 대상자와 가맹점에 대해 순차적으로 개별 연락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외부 전문 기관의 조언 아래 중장기적인 대책을 통해 정보 보안 체제를 강화하고 재발 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야마토운수의 '크로네코 대금 후불 서비스'는 2018년 10월부터 시작된 결제 서비스로, 인터넷 통신판매 이용자가 상품 수령 후 편의점 등에서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 중 약 526만건이 이 서비스 이용 고객의 정보로, 서비스 출시 이후 장기간에 걸친 데이터 보관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크로네코 대금 후불 서비스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여 왔다. 2025년 기준으로 이 서비스의 등록 이용자 수는 약 1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금 후불' 옵션으로 널리 채택되고 있다. 이번 유출 사고로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경쟁 결제 서비스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야마토운수는 이번 사고 이전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여러 차례 겪었다. 2014년에는 인터넷 쇼핑몰 '야마토운수 넷숍(ヤマト運輸 ネットショップ)'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됐고, 2019년에는 '크로네코 멤버스(クロネコメンバーズ)' 사이트에서 약 7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2022년에는 자회사인 야마토시스템개발이 관리하는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거래처 직원의 이름과 연락처 등이 유출됐다. 이러한 이력은 이번 대규모 유출 사고가 단발성이 아니라 구조적인 보안 취약점의 반복일 수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물류, 결제 서비스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2025년에는 일본우편(日本郵便)이 취급하는 택배 서비스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2024년에는 사가와큐빈(佐川急便)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약 5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2025년 3월에는 일본의 한 온라인 쇼핑몰이 해킹을 당해 약 1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2025년 7월에는 택배 배송 조회 시스템을 노린 공격이 발생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사이버 보안 투자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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