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10.15. 공정경제 — 15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 선박업체 선정 과정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고위 간부가 리베이트를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야는 수사의뢰 지연과 자료 파기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련 보고를 받고도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시장은 "자체 감사 중이며 필요 시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가덕중공업 사업비에서 브로커가 개입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SH 측 책임자가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부조사 결과가 오 시장에게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의뢰가 진행되지 않고 관련 자료와 수사의뢰서 파기까지 진행됐다며 "행정판 진실 암장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배 의원은 오 시장이 두 차례 대면 보고를 받았는데 자료 폐기 지시가 내려왔다며 관계자 출석을 요구했다. 박정현 의원은 "리베이트 최상층에 시장님이 계신다고 시민들은 보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9일 오 시장에게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보고했다. 당시 보고에는 선박업체 지출 중 목적 외 사용이 의심되는 돈 일부가 기자와 지역 유지 등에게 수주 커미션으로 지급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 감사위는 수사의뢰서 초안을 작성한 뒤, 확보된 정황만으로는 수사의뢰가 어렵다고 판단해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건의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2일 감사원에 한강버스 사업 전반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지만, 감사원은 자체 감사기구에서 처리 가능한 사안이라며 각하했다.
시 감사위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청구한 별도의 한강버스 사업 감사 결과가 3월 16일 공개된 뒤 리베이트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시 감사위는 해당 사항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 측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9월쯤 보고를 받았고 수사의뢰서를 작성하라고 할 만큼 엄중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객관적 감사를 위해 감사원 감사 청구를 먼저 진행했지만 각하됐고, 이후 감사위에서 꼼꼼히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직 확인도 안 된 것을 기정사실화하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15억원을 SH공사 관계자가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을 오 시장 뇌물수수 의혹으로 확대하면 국민이 오해할 수 있다"며 과장된 의혹 제기를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명옥 의원은 "국감 날 기사가 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강버스 선박 건조는 경쟁입찰 없이 가덕중공업과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시 감사위는 지난해 9월 9일 오세훈 시장에게 이 업체의 지출 중 목적 외 사용이 의심되는 돈 일부가 기자와 지역 유지 등에게 수주 커미션으로 지급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이후 서울시는 같은 해 10월 2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가덕중공업의 수의계약 선정 과정과 선박 건조 지연, 비용 증가, 선급금 지급의 적정성 등을 감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감사원은 서울시가 청구한 한강버스 공익감사를 각하했다. 감사원은 "청구 사항 대부분이 시의회 시정질의와 언론보도 등에 해당해 자체 감사기구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공익감사청구 처리규정' 제3조와 제19조를 근거로 들었다.
한강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지난해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한강을 대중교통과 관광, 여가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10월 현재 주말 하루 평균 이용객은 3327명으로 평일(1481명)의 2.2배에 달한다.
이용객 상위 10개 날짜가 모두 주말, 공휴일에 몰리면서 대중교통으로서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주말, 공휴일 요금을 기존 3000원에서 5000~1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행 목표 시점은 내년 4월이다.
한강버스 사업은 정식 운항 이후 1년여 만에 누적 이용객 6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10월 기준 한강버스에 SH공사 대여금 876억원에 추가로 214억원을 더해 총 11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혈세로 적자를 메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 3년이 지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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